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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/2012

소고기 공장 첫 출근 리포트

JSFamily 2012. 7. 17. 17:06


한... 한 달 전 부터 컨택하던 공장이 컨택이 되서 


부랴부랴 짐 싸들고 와서 저번 주에 인터뷰, 메디컬, 인덕션 다 보고


어제가 첫 출근날이였는데....  어젠 소를 안 잡는다고 오늘 오래서


오늘 갔다....



처음 인덕션 때 슬로터 플로어라는 말을 들었는데...


슬로터..???  도살자????


라고 생각했는데..


설마가 현실이 되었다!!!


오늘 갔더니 누군진 모르지만 내가 일하는 곳에 대한 위생관리와 안전관리 등등 소개해주면서


공장 돌아가는 과정을 다 보여줬다.....




웩..웩..웩...


어른소 과정과 송아지 과정이 있는데..


뭐 둘 다 가공 과정이 비슷한데...


처음에 머리에 거대한 총(?) 비슷꾸리한 걸 대고 쏘니 소가 미치도록 경련하면서 컨베이어벨트에 떨어진다.


떨어진 소를 사람이 칼을 가지고 목에 있는 대동맥을 끊어버리고


그 소의 발에 갈고리를 걸어 위에 매단다...


그리고 덜렁거리는 머리를 잘라버리고


머리는 또 다른 처리과정을 걸치고


몸통은 배쪽의 가죽을 조금씩 벗기고 1/3쯤 벗기면 발쪽을 쇠사슬로 연결해 위로 땡기면 쭈우우우우우우우욱 


벗겨진다.....  옷 벗듯이....



그리고 내장들이 있는 주머니를 걸러내고  (내장은 따로 손질한다)


내장이 빈 소를 반으로 갈른다..


우리가 보통 정육점에서 보는 것과 같이 그 상태로 이제 숙성을 시킨다,...



내가 있는 위치의 처리과정이다,,,,




ㅜㅜ 



한동안은 고기가 입에 안들어갈 것 같다....


빨간것은 피고 노란것은 지방이고.......


아.. 정신건강에 안좋을 것 같다...


그 와중에 앞에서 어떤 오지인이 소 눈깔 갔다가 장난치고 있고.......  -_-a


난 소 X구멍에서 X나오지 말라고 비닐봉지를 고무줄로 묶어주고 있고


그래도 여기서 일하는 한국인 말 들어보면,


내 파트는 그닥 어려운 건 아니라네...


그래도 반복되는 것만 하니까 좀 아프다... 이거 빨리 푸는 방법 없나....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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